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자전거 택시 페디캡은 '뉴욕의 명물'로 통하죠. <br><br>관광객 뿐 아니라 뉴요커들도 즐겨타는데요. <br><br>그런데 요즘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고 합니다. <br> <br>대체 무슨 일인지, 세계를 가다, 뉴욕 조아라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연간 42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뉴욕의 대표적 명소 센트럴파크입니다. <br> <br>약 103만 평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에서 자전거 택시, 이른바 ‘페디캡’이 운영되고 있는데 마차와 함께 뉴욕을 대표하는 명물로 통합니다.<br> <br>관광객은 물론이고 교통체증이 심한 맨해튼에서 현지 뉴요커도 즐겨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 여겨졌습니다.<br><br>그런데 최근 페디캡을 둘러싼 문제들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(이 공원을 도는 데 얼마인가요?)시간에 따라 달라요. 이건 75달러(약 10만 원)에 해줄 수 있어요.“ <br> <br>인기가 오른 만큼 이용 가격도 부르는 게 값이 됐습니다. <br><br>운전자들은 손님에게 소리치며 횡포도 부립니다. <br><br>[페디캡 운전 기사] <br>"가고 싶으면 자리에 앉으면 데려다 줄테니 묻고 다니지 마세요." <br> <br>센트럴파크에서 뉴욕의 중심, 타임스퀘어까지 페디캡으로 7분 정도 걸렸는데요. <br><br>팁을 포함해 약 37달러, 우리 돈 5만원을 냈습니다.<br> <br>시내로 나오면 요금이 더 뛰어 분당 9달러, 우리 돈 1만2000원씩 추가 됩니다.<br><br>[크리스쳔 / 뉴욕 주민] <br>"1마일(1.6km)도 안 되는 거리에 200달러(약 26만 원)를 내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요금을 내지 않았던 친구들이 있어요." <br> <br>[잭 / 뉴욕 관광객] <br>"페디캡을 타라고 해서 '괜찮아요(안 타요)'라고 하면 더 공격적으로 변해서 '경찰 부르겠다'는 말까지 나와요." <br> <br>밤이 되면 불법으로 조명과 스피커를 설치한 페디캡들로 거리는 몸살을 앓습니다. <br><br>지난 달엔 클럽 인근에서 여성들을 무료로 태워준 뒤 성추행 한 사건도 발생했습니다. <br><br>뉴욕포스트는 올해 상반기 뉴욕경찰이 페디캡과 관련해 1493건의 형사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. <br><br>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% 넘게 늘었습니다.<br> <br>면허도 없는 불법 페디캡 운영도 적지 않습니다. <br><br>[케니 윈터스 / 페디캡 운전 경력 20년] <br>"이것이 지정된 번호판입니다. 매년 번호판의 색상이 바뀝니다. 최근 진짜가 아닌 스티커도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." <br> <br>합법 페디캡 운전 기사들은 조합 설립 등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.<br><br>[페디캡 운전 기사] <br>"누군가가 그냥 나타나서 '페디캡 운전자에요'라고 할 순 없어요." <br> <br>뉴욕 경찰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도시의 명물 페디캡은 오늘도 각종 문제를 낳고 있습니다.<br><br>뉴욕에서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김창종(VJ) <br>영상편집: 변은민<br /><br /><br />조아라 기자 likeit@ichannela.com